Spell

“형, 코스피 5000 간다는데 진짜임?” 친구가 던진 이 한마디에 웃음부터 나왔다. 주식 초짜 시절, '코스피 3000만 넘겨도 감지덕지'라던 시절을 기억하는 나로선 '5000'이란 숫자가 너무 뜬구름 같았기 때문이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건 단순한 공약이 아니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뿌리 깊은 문제를 뽑아버리겠다는 선언처럼 느껴졌다. 요즘 정치권에서 “우리도 코스피 5000 한번 가보자!”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이걸 대선 공약으로 못 박았다. AI에 100조, 반도체 세액공제, 방산 수출 지원까지. 진짜 판을 깔아서 기업 실적을 뒷받침하겠다는 거다. 이쯤 되면 그냥 표심 잡기용 퍼포먼스라고 넘기기엔 디테일이 살아있다. 문제는 이걸 진짜 실행할 수 있느냐는 거다. 개인..